하이볼의 기주는 대부분 위스키를 사용한다. 위스키의 맛과 향은 정말 다양하지만, 가장 큰 줄기로는 피트, 쉐리, 버번으로 나눌 수 있다. 위스키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맛과 향을 구별하고 선호가 있는 제품이 있다.
맛 특징에 따른 위스키 구분
피트계열 위스키의 특징은 이탄향인데, 이 이탄향이 굉장히 특이하다. 흔히 말하는 정로환 냄새, 병원냄새, 약냄새 등으로 불리는데 처음 피트계열의 위스키를 맛볼 때는 굉장히 역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른 향과 혼합되고, 자주 접하다 보면 굉장히 중독성이 강한 향이다.
다음으로는 쉐리 계열의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과일, 와인 등을 떠올리면 쉽다. 갖은 과일 향과 와인을 숙성시켰던 오크통에서 숙성을 진행하기 것이 쉐리 위스키의 특징이다. 쉐리계열 위스키는 피트향과 버번향의 중간쯤에 위치한 향으로, 대부분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없고 달큰하고 맛있게 느껴질 수 있는 대중적인 향이다.
마지막으로 버번계열 위스키이다. 버번계열은 녹진하고 달달한 바닐라 향, 가죽향이 큰 특징이다. 피트계열, 쉐리계열 위스키와는 다르게 저렴한 입문용 위스키 라인이 많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번에 추천하고자 하는 홈메이드 하이볼 중 하나는 쉐리+피트 계열이며, 하나는 버번 계열이다.
1. 피트+쉐리 계열 위스키 하이볼
뭐니뭐니 해도 내가 즐겨먹는 피트+쉐리 계열 위스키 하이볼은 조니워커 블랙라벨 + 캐나다드라이진저에일 조합이다. 사실 조니워커 블랙라벨에는 토닉워터도 어울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이볼은 쌉싸름하면서 달달한 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저에일을 좀 더 많이 사용한다. 조니워커 블랙라벨은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에 할인이 많이 없다. 그 때문에 해외에서 입국할 때 1리터짜리를 40달러? 정도에 사 놓는 편이다.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700ml~1L가 4만~6만원대 가격이 특징이다.
2. 버번계열 위스키 하이볼
버번은 달달한 바닐라 향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달달한 향에다가, 진저에일이나 토닉워터에 들어가있는 당분이 합쳐지면 황홀한 단맛에 취할 수 있다. 단맛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고급스러운 위스키 향과 달달한 바닐라 향이 합쳐진 버번계열 위스키 하이볼은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 대중적인 맛이다.
기주로는 저렴한 버전은 제임슨이 있고, 조금 더 가격대를 높여보자면 버팔로 트레이스, 와일드터키8년, 와일드터키를 추천한다. 제임슨은 3만원 초반 대, 와일드 터키는 종류에 따라 4만원~6만원대, 버팔로 트레이스는 5만원 대 구입할 수 있다.
진저에일이나 토닉워터의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탄산수+레몬즙(레몬주스) 조합으로 타 드시거나, 탄산수와 진저에일 또는 토닉워터를 적정한 비율로 섞어 사용하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