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브리핑에서 싸이 흠뻑쇼 관련 언급을 했다. 흠뻑쇼는 세계적인 가수 싸이의 시그니쳐 공연으로, 대량의 물을 사용하여 관객들을 흠뻑 적시는 공연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흠뻑쇼, 워터밤과 같은 물을 많이 이용하는 축제들이 논란이 되면서, 질병청 브리핑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싸이 흠뻑쇼, 워터밤 - 질병청 언급
질병청 흠뻑쇼 관련 언급 - 브리핑 내용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질병청 브리핑에서 최근 물을 이용하는 축제와 관련한 방역지침 등 질문에서 아래와 같은 언급을 하였다.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방식에 대한 부분은 확인 후 설명해 드리겠다."
해당 언급을 해석해보면, 질병청에서는 아직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는 않는 입장이다. 코로나19와 가뭄상황에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해당 축제와 가뭄은 관련 없다는 의견의 국민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답을 할 수 없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흠뻑쇼 일정
논란의 싸이 "흠뻑쇼"와 "워터밤 서울 2022"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은 2022. 7. 9.부터 8. 27. 까지 전국 투어
'워터밤 서울 2022' 2022. 6. 24. ~ 2022. 6. 26.
점점 더 기온이 오르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몇 해 간 중지되었던 여름 축제가 하나 둘 재개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 이런 논란이 일어 안타깝다.
우리나라 1인당 물 사용량
추가적으로 우리나라 1인당 물 사용량과 싸이 흠뻑쇼의 물 사용량을 비교해 보았다.
우리나라 1인당 물 소비량은 하루 평균 295리터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싸이 언론 발표를 보면 한 회당 300t의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300t 물의 양을 리터로 환산한다면 30만 리터 정도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1,000명이 하루 동안 이용하는 상수의 양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싸이 흠뻑쇼의 인원은 많으면 2만 8천 명까지 관객이 들어선다고 한다. 단순 비교하자면 2만 8천 명은 하루에 약 1,000만 리터 정도를 이용한다고 치면. 하루 30만 리터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며
최근 우리나라 가뭄 현상과 함께 여름 축제의 물 사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비난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다. 물 사용량이라는 것이, 단순히 몇 톤, 시중가 얼마만큼의 물을 쓰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사용하는 장소와 방법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혐오의 시대라고도 한다. 책잡힐 것이 보이면 더 많이 물어뜯지 못해 안달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인터넷 세상이 스트레스, 우울의 피난처로 쓸 수 있다지만, 악플이나 무분별한 비난은 도를 넘어서는 듯하다. 특별한 계기를 통한 자정 작용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