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흥도 펜션 - "미스터와이" 리뷰

인코 2022. 4. 5. 22:32
영흥도 펜션 "미스터와이" 이용 후기

1. 위치
2. 뷰
3. 바베큐 이용
4. 스파
5. 화장실
6. 침구류 및 가구류
7. 주방 편의시설 등

총평

 

 

영흥도 펜션 미스터와이에서 1박2일 이용을 한 후 후기를 남겨본다. 

 

시화호를 안고 있는 대부도를 따라 선재도를 지나치면, 영흥도가 등장한다. 영흥도까지 가는 길에 시화방조제에 있는 시화나래 휴게소와, 선재도 목섬 등을 들리니, 영흥도 여행이 다채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1. 미스터와이 위치

 

 

 

 

영흥도 미스터와이의 위치는 영흥도에 진입하여 서쪽 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가다 보면 금방 나오게 된다. 유의할 점은 영흥도 미스터와이 펜션은 뷰가 북동향이기 때문에 낙조는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육지 쪽으로 들어온 만의 모습을 펜션 안에서 뷰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2. 미스터와이 뷰

 

침실 뷰
침실 뷰

 

영흥도 펜션 미스터와이에서 바라본 뷰는 다음 사진 등과 같다. 펜션 앞으로 시야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육지 쪽으로 들어오는 만의 모습과, 밀물 썰물의 모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어둠 속 영흥대교의 모습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야경은 수도권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조그마한 불빛들이지만, 그만의 운치가 있어 분위기가 좋다.

 

미스터와이 펜션만의 장점은, 이런 멋진 뷰를 침실과 스파, 바베큐장 세 군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3bay로 이루어진 객실의 구조 덕분에 침실에서도, 스파를 하면서도, 바베큐를 즐기면서도 아름다운 영흥도의 뷰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북동향이기 때문에 아침에 창문 오른쪽 방향으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객실에서 낙조를 볼 수 없는 것을 그 나름대로 아쉬운 점이지만, 이른 아침 따뜻한 햇살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썩 기분이 좋다.

 

썰물
썰물 때, 밀물 때의 풍경은 또 다르다

 

3. 바베큐 이용

 

바베큐 공간 사진
정말 깔끔한 바베큐 공간

 

개인적으로 펜션이나 캠핑 장소에서 숯불을 피우고, 석쇠에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좋은 숯을 착화시켜,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제대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많이 힘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웬만한 펜션에서는 숯값을 거의 2만 원, 비싼 곳은 3만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기분 좋게 놀러 간 곳에서 이런 예상치 못한 추가비용이 생기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영흥도 미스터와이 펜션은 실내 바베큐장을 마련해 놓았다. 바베큐는 베란다처럼 생긴 별도의 공간에서 전기그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은 내가 이 펜션을 고르는 데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먼저 전기그릴을 이용해 바베큐를 즐기면 좋은 점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야외에서는 빛 때문에 달려드는 벌레들이 정말 많아 괴로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런 벌레들도 피할 수 있다.

 

또,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아침에 구워먹어도 되고, 야밤에 야식으로 바베큐를 먹어도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추가적으로 고기의 맛도 좋다. 숯불의 경우에는 너무 강한 화력때문에 초보자 분들이 고기를 태우거나 고기에 탄 맛이 입혀져 고기의 맛을 떨어뜨릴 수가 있는데, 전기그릴은 기존의 후라이팬처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다. 또 김치나 각종 야채, 감자 등도 석쇠와 달리 같이 구워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전기그릴 구이 사진
편리하고 맛있는 전기그릴 방식

 

아 여기서 잠깐, 팁을 드리고 싶은데, 영흥도 주변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치맛살, 한돈 목살, 삼겹살, 항정살을 소량씩 구입해서 먹었는데, 고기의 두께와 신선도는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완전한 생 고기는 아니고, 살짝 얼린 듯한 고기의 식감이 들어 육향이나 고소함이 진하지는 않았다.

 

고기 맛에 대해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단골 집에서 고기를 구입한 후 하나로마트에서 채소류, 주류 등을 구입해서 들어가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미스터와이에서도 고기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중요한 날이라면 자신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구매처를 이용해 고기류를 준비해가도록 하자.

 

4. 미스터와이 스파

 

스파 사진
최신식 스파. 스파의 깊이와 뷰가 인상적이다.

 

나는 스파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스파를 하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싫었고, 무엇보다 너무 덥고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흥도 미스터와이 펜션의 스파는 조금 달랐다. 일단 다른 펜션의 스파보다 깊이감이 있었고, 최신식 스파 기계 덕분인지 월풀 기능이나 온도조절 기능이 원활에서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나는 거기서 태블릿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스파를 즐겼는데, 시원한 맥주 하나 들고 동영상을 보며 스파를 즐기는 것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다. 거기다 영흥도의 아름다운 뷰까지 보너스로 즐길 수 있으니, 이게 바로 휴가인가 싶었다.

 

주의할 점도 있는데, 스파 기구가 굉장히 깊다 보니, 들어가고 나올 때 낙상이나 미끄러짐을 조심해야겠다. 또 온도 조절 시에 배출구에 직접적으로 살이 닿으면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5. 화장실

영흥도 미스터와이 펜션의 화장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어메니티(일상생활에 필요한 샴푸, 바디샤워, 비누 등 비품)도 기존에 사용하던 것이 아닌 1회용으로 준비되어 있어 깔끔하게 쓰기 좋았고, 수건도 가운용으로 쓰는 대형 수건과 일반 수건으로 나누어서 여유롭게 제공되었다.

 

화장실 옆 사진
화장실 옆 옷걸이 및 거울
깔끔한 어메니티들

 

 

객실 안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욕조는 구비되어 있지 않았고, 이런 점은 전국 대부분의 펜션의 트렌드이기도 한 것 같다.

 

옥에 티도 있었는데, 머리 위에서 떨어지도록 고안된 샤워 기구는 약간의 녹이 있어 사용하기 껄끄러웠다. 어차피 샤워기가 있어서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샤워기로 양손을 편히 사용하려는 이용자들은 불쾌하지 않았을까 싶다.

 

6. 침구류 및 가구류

 

침실 전경
침실 전경

 

침실 공간에는 큰 침대와 머리맡에 양 옆으로 간이 테이블 등이 놓여있었고, 침대의 다리쪽으로 기다란 벤치가 배치되어 있었다. 간이 테이블을 옮겨 침대 주변에서 간단한 주안상을 세팅하여 티비를 보며 마셨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침대 위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침대 옆 소파는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창쪽 침실
창쪽에서 바라본 침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호불호 없는 인테리어였으며, 조명 소품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분위기가 괜찮았다.

 

단점이라면 객실 구조 자체가 맞바람을 받기 힘든 구조여서, 너무 덥거나 공기가 탁할 경우 환기하는 데 조금 오래걸리는 것 같았고, 중간에 잠깐 추워서 보일러를 올렸는데 난방이 너무 잘 돼서 그런지, 금방 더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온도를 1~2도씩 조금씩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7. 주방 편의시설 등

 

주방사진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했던 주방

 

영흥도 미스터와이 펜션의 또하나의 가장 큰 장점은 주방 편의시설이었다. 가끔 펜션을 방문하게 되면 냉장고가 별로 시원하지 않아, 밍밍한 주류를 마시거나, 아예 냉동칸이 없는 냉장고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시원한 온도의 냉장실과 넓은 냉동고가 있어 가져온 식재료들을 보관하기 충분했다.

 

주방은 정말 넓었고, 2인용 객실인 것을 감안하여 모든 식기류가 쌍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와인잔, 맥주잔, 소주잔, 커피잔 등 다양한 잔들이 가지런히 잘 마련되어 있었고, 각종 냄비류와 칼, 와인따개, 집게, 가위 등 모든 주방기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하나의 불편함 없이 식사를 준비하고 즐길 수 있었다. 아참, 여기 펜션은 정수기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생수를 구입해서 가지 않아도 된다! 굿.

 

듬직한 가전
가전들이 듬직하다.

 

바 형식으로 마련된 식탁에서는 전자레인지와 캡슐커피머신, 전기밥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비치된 캡슐커피를 뽑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으며 일출을 보았는데.. 정말 분위기도 그렇고 커피도 맛있고 너무 좋았다. 얼음은 얼음을 얼릴 수 있는 트레이가 있기는 하지만, 500g~1kg 식용 얼음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영흥도 오션뷰를 보며 모닝 커피

 

 

 

총평

 

앱솔루트 주스 스트로베리
앱솔루트 신상? 앱솔루트 주스 스트로베리. 정말 상큼하고 맛있다.

1박 2일 동안 정말 열심히 펜션을 즐겼다. 아직 여름시즌이 아니라 객실 밖 인피니티 풀 등을 즐기진 못했지만 정말 좋은 뷰와 스파, 바베큐장을 즐긴 것만으로도 주말 객실 가격(약 30만원 기준)이 아깝지 않았다.

 

아직 준비 중인 인피니티 풀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박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가성비 숙박을 찾아다니며 싼 곳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좀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깔끔하고 시설이 좋은 곳을 찾아다닌다.

 

개인마다 취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 좋은 시설의 펜션을 경험하고 그 맛을 안 후에는 이게 타협이 잘 안 된다.

 

영흥도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미스터와이 펜션을 꼭 한 번 이용해보시기 바란다. 그럼 이만.

 

 

 

(내돈을 주고 직접 이용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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