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태계일주 시청후기

인코 2024. 2. 8. 17:13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3 시즌이 종료되었다.

 

필자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1,2를 시청하지는 않았고 3부터 시청했다.

처음에는 기안이 나와서 해변가에서 현지인과 손과 발로 소통하는 부분부터 봤다.

그런 모습들이 웃겼고 신선했다. 그때부터였다. 태며든 것이..

 

기안이 혼자 분량을 채울 때도 나름대로 맨땅에 해딩하는 느낌이 좋았다.

그중 수중에서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부분은 스노클링을 좋아하는 나도 해보고 싶었다.

연예인이라 그런지 하고싶은 것을 방송을 하면서 부담없이 한다? 라는 시기감도 있었다.

 

여타 여행방송이라는 달랐다.

꾸며지고, 계획된, 잘 차려진 밥상과 달리

현지에서 보이는 짐승을 사냥해서 요리해 먹는 그런 맛. 날 것의 맛이 났다.

 

이후 빠니보틀과 덱스가 합류하면서 이들의 여정을 무르익어갔다.

아무런 접점도 없이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이 다른 셋이 모였다.

그런데 웬걸.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며 시너지를 낸다.

 

처음에는 이 조합 맞아? 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조합 맞다. 굉장히 잘 맞는다.

기안은 엉뚱하면서도 행동력있게, 무엇인가 감동을 자아내는 합리화를 잘하고,

빠니보틀은 여행에 능통한 전문가답게,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덱스는 막내로서 올곧은 심성과 형님들에게 보여주는 예절이 좋았다. 얼굴도 좋고..

 

마지막에 이시언이 합류했는데, 짧은 분량이었지만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에서

좋은 맏형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멤버들이 굉장히 많이 따르는 모습.

넷은 태계일주 시즌4가 나온다고 해도 고정으로 나왔으면 한다. 재밌다.

 

난 도시보다 자연광경을 좋아하는 개인인데, 태계일주에서 자연 분량이 많아 좋았다.

바오밥나무와 석양,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 스노클링 등이 기억에 남는다.

진수식과 먹방, 격투기, 장례식 등 흥미로운 컨텐츠도 많았지만 나에겐 자연이 더 좋았다.

 

태계일주3을 보면서 다들 그러셨겠지만,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영어도 공부하고 싶어졌다. 현지인과 소통하고 싶어졌다.

단짝친구들과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어졌다.

 

태계일주를 끝까지 보면서 뻔하지 않아 좋았다.

멤버들은 짐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중간에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고,

교통체증으로 인해 일정을 변경하기도 한다.

 

이런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닐까.

셋이 만들어내는 우당탕탕 여행이 인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아닐까.

시청자들도 번지르르한 패키지여행같은 여행예능에 이골이 났나보다.

 

앞으로도 어떤 여행 예능이 나올지 모른다.

태계일주처럼 출연진이 즉흥으로 계획하고, 여행하는 포맷이 좀 더 유행했으면 좋겠다.

나도 그러고 싶으니까 말이다. 보고싶은 것은 바로 하고싶은 것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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