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두번째. 최근 관심이 많아진 생리학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생리학에 대한 지식은 중고등학교 때 생물시간에 배웠던 지식밖에 없는 시점에서 너무 어려운 책보다는 비전공자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선택했고, 평소에 유튜브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핏블리'가 지은 다이어트 생리학을 골랐다.
핏블리의 다이어트 생리학
핏블리
1. 제목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필자는 현재 갖은 성인병과 과체중으로 인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인 '다이어트'와 '생리학'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되어 흥미를 이끄는 책 제목으로 와 닿았다. 책의 제목은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도 함축되어야 하지만, 책에서 말하고 싶은 가장 큰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담고 있는 것이 고르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2. 핏블리 유튜버에 대해서
'핏블리'는 현재 구독자 123만명인 헬스테마 채널에서는 1군에 속하는 유튜버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다른 헬스 유튜버들과 다르게 전문적인 자격증과 지식, 운동이나 건강을 대하는 자세가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비록 유튜브가 흥한 것은 먹방과 푸짐하게? 잘생긴 외모 등도 한몫 하였지만, 가장 큰 기둥은 핏블리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실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을 구입하기 전에도 간헐적 단식이나, 다이어트 운동방법 등의 자료를 영상을 통해서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영상에서 소개되는 단편적인 지식들과 짧은 설명들은 책에 잘 정리된 자료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책이 훨씬 이해도 잘 되고 소화도 잘 된다(오랜 시간 곱씹으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3. 책 구성
책 구성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다. 다이어트에 적용되는 생리학의 원리를 그림과 함께 잘 정리해 놓았다. 목차를 간단히 알아보자.
1장 우리 몸의 연료: 에너지원과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이해
2장 에너지 소비와 유산소성.무산소성 트레이닝
3장 운동 트레이닝: 살빠지는 운동 어떻게 해야 할까?
4장 운동과 호르몬 조절: 호르몬과 다이어트
5장 운동과 여성: 건강도 체력도 챙기는 다이어트 운동 방법
특이한 점은 '여성' 챕터를 추가하여 생리주기 등 여성만의 다이어트 사정도 다룬 점이 특이점이다.
4. 난이도
책의 난이도는 중간정도다. 처음에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만큼 설명해주나 싶었는데, 역시나 우리 몸의 생리학을 작은 책에 모두 담기란 힘들다. 평소에 사용되지 않는 화학 용어와 생리학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반복적으로 설명해주긴 하지만처음 생리학을 접하는 사람들은 나오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여 쉽게 이해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
5. 도서 분량
도서 분량은 총 173페이지로 최근 도서 분량에 비하면 조금 적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이런 생리학 등 건강서적들은 책 안에 광고성 글을 포함하거나 쓸데없는 음식 레서피, 운동 프로그램 등을 나열하여 양만 늘려놓은 사례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핏블리의 다이어트 생리학은 일절의 사족 없이 정보만을 담아 깔금하다는 느낌이 든다.
6. 아쉬운 점
깔끔하고 분량이 적은 점은 반대로 아쉬운 점으로도 느껴진다. 내가 느낀 바로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나 실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이야기 등을 삽입해, 생리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친근한 문단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양한 사례와 삽화 등을 통해 어려울 수 있는 생리학 용어들과 기전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7. 마치며
생리학 책을 몇권 더 구입하였다. 관심이 있으면 어느 정도 까지는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핏블리의 다이어트 생리학은 생리학에 대한 에피타이저 처럼 기본을 느끼기에 충분하였고, 어느 정도 전문성도 담고 있기에 반복적으로 읽어 생리학의 기초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만.
내돈내산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