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서평

들어가며

 

블로그 글을 계속적으로 게시하기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더 잘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책을 구입할 때 알라딘 중고 매장을 이용한다. 새 책보다 저렴한 가격에 지식을 습득하는 느낌이 좋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글쓰기’로 검색한 후 나에게 맞는 책을 살폈다.

 

글쓰기는 여러 분야가 있다. 지금 현재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블로그 글도 있고,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 형식 글쓰기,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나 에세이 글쓰기가 있다.

 

어떤 책을 살지 고민하다, 보고서는 상사의 취향이나 보고 내용에 따라 그 형식이나 내용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책을 통한학습보다는 사례 중심으로 익혀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구입했다.

 

저자

 

블로그 글씨기의 저자 핑크팬더는 어려서부터 거의 매일 글쓰기를 해왔다고 한다. 또 어떤 계기로 인해 무엇이든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는 책도 여러 권 내고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하며 지낸다고 한다.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있어 방문해봤다. 정말 엄청난 양의 포스팅이 이미 발행되어 있었으며, 지금도 꾸준히 하루 한두개의 글을 게시하고 있었다.

 

글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내용이 술술 잘 읽히게 잘 쓰여 있었고, 흔히 ‘숙제’라고 하는 광고성 글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작성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글을 쓸 때 수정이나 퇴고 작업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의 글의 문장은 짧았고, 묘사나 미사여구보다는 필요한 단어들만 나열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문장 속에 중요한 내용은 대부분 담겨 있었고, 중간 중간 글에서 힘이 느껴졌다. 말 그대로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내용

처음 글쓰기 책을 구입할 때 나는 대단한 기술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구입을 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유의할 점이라든가, 수정은 어떻게 하는지, 묘사는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하면 주술부를 깔금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 유의어는 어디서 참고하는지 등등..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글쓰기 자체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는 것 같다. 글쓰기를 왜 해야 하며, 글쓰기에는 특별한 소재나 대단한 실력이 필요하다기보다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묘사를 해라. 경험을 써라처럼 말이다.

 

그리고 챕터 중간중간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명언을 모음해서 제공하였는데 이 것이 처음에는 가슴에 와닿는 감동적인 명언들이 많았는데, 챕터마다 모아 놓으니 지루한 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책 내용은 참 알찼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귀찮음이 많이 완화되었고, 세세한 기술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글쓰기 스킬들도 배울 수 있었다.

 

제목은 ‘블로그 글쓰기’이지만, 블로그는 ‘글쓰기’의 하나의 분야일 뿐이고 블로그 뿐 만 아니라 다른 글들을 쓸 때에도 적용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위에 글쓰기 기술들은 많이 없다고 했지만 책에 나온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 짧게 써라
•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마라
• 접속사를 없애라
• 필사를 하라

네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다른 글쓰기 관련 서적이나 명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는 당연할 수도 있는 내용을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담담하고 울림 있게 설명해준다.

 

단순히 '해라~'가 아닌 왜 해야하는지, 하면 어떻게 변하는지, 최근 글쓰기 트렌드는 어떤지 자세하게 기술했다.

 

마치며

책을 읽고 나니 블로그 글을 쓸 때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졌다. 하지만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고 질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배움과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첫 시작을 이 책과 함께해서 기쁘다. 주변 지인이 블로그나 다른 글쓰기에 도전한다면 튜토리얼 입문서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평이란 유형의 글도 이 책에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럼 이만.